이용재 [외식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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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과학적 원리와 현상학적 경험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좋은 평론의 첫걸음이다. 이것이 음식 평론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칼럼이나 평론들이 놓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 글에는 먹음이라는 행위의 사회학적 의미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미각 경험을 그저 초월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보고 그것의 객관성을 논함으로써, 식문화를 향유하는 행위가 얼마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과정인지 보지 못하고 있다. 문제점은 내용보다는 저자의 독선적인 어조와 태도에 있다. 부르디외를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