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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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시적이었던 차별의 문제를 유쾌한 미러링으로 가시화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린 상징적인 책. 이 책은 그저 출판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 독특한 설정을 사회에 전파시키는 것만으로 담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다만 그게 전부라는 … Continue reading

시는 구조화된 공백이다

2018.06.02

#시 #비평 #시론 #공백 #시어 #함축성 #정보

시의 함축성이란 정보의 결여를 의미한다. 시어들은 느슨하게 결합하여 사이사이 무수한 공백을 남겨놓는다. 이 공백은 정보의 빈틈이다. 시짓기를 통해 시인은 공백을 설계한다. 시어들의 배치는 곧 공백의 배치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섬세하게 배치된 이 … Continue reading

최인훈 [회색인] 단평

#최인훈 #회색인 #책 #비평 #지식인 #고뇌 #실존 #한국 #포스트식민주의 #민족

  <회색인>은 이 시대를 살아낸 한 지식인의 고뇌와 지적 여정을 담은 실존적 사유의 결정체다. 이 텍스트의 치명적인 매력은 사유를 전개하는 동시에 사유하는 인간을 전개했다는 점에 있다. 최인훈은 사유하고, 고뇌하고, 좌절하고, 방황하고, … Continue reading

봉준호 [마더]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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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라는 얼굴 위에 전개되는 광기 어린 표정들. 그리고 그 광기의 근원을 되물었을 때, 우리는 인간 존재 속에 내재된 필연적인 모순을 지목할 수밖에 없었다. 결손은 죄악인가? 결손을 감내하려는 모성은 죄악인가? 그렇다면 자식의 결손을 … Continue reading

이안 [색, 계]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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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인 정동 앞에서 인간의 정신은 얼마나 무력한가? 강직한 표정 속에 연약하게 흔들리는 양조위의 눈빛, 방황하는 마음을 추스를려는 듯 떨리는 몸으로 연주하는 탕웨이의 노래, 거기서 우리는 불안하고 고요한 격정을 보게 된다.… Continue reading

이용재 [외식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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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과학적 원리와 현상학적 경험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좋은 평론의 첫걸음이다. 이것이 음식 평론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칼럼이나 평론들이 놓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 Continue reading

장 폴 사르트르 [지식인을 위한 변명]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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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길러낸 괴물을 자기 손으로 죽이기 위해 스스로 모순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숙명. 그 이중 소외의 모순을 앓으며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하는 숙명. 지식인으로 살고자 했던 한 사람이 겪었던 … Continue reading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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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글에서 위로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대부분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우울이나 현기증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매순간 염세를 발견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애적인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호밀밭에서 뛰놀지 못하고 파수꾼이 되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Continue reading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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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움과 가벼움, 영혼과 육체, 필연과 우연. 인간 실존을 둘러싸고 수다스러웠던 낡은 이분법의 문제들이다. 무거움을 가벼움 위에, 영혼을 육체 위에, 필연을 우연 위에 두고자 했던 숱한 엄숙주의자들의 기획은 불가능할 … Continue reading

존 파브로 [Chef(아메리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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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힐링 드라마. 하지만 임금노동이라는 일상의 궤도를 앞뒤 없이 박차고 나간 일탈적 시도가 매끄럽게 성공으로 이어지는 희망찬 플롯은 사실 포르노에 가깝다. 그러니까 이건 아주 섹시한 노동 포르노다. 거기다 푸드 포르노는 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