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시온 [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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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해의 발단은 사회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 재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의미는 사회 구조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기에, 자연재해가 순전히 ‘자연’적이지는 않다. 재해로 인해 사회 밖으로 내몰린 … Continue reading

봉준호 [마더]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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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라는 얼굴 위에 전개되는 광기 어린 표정들. 그리고 그 광기의 근원을 되물었을 때, 우리는 인간 존재 속에 내재된 필연적인 모순을 지목할 수밖에 없었다. 결손은 죄악인가? 결손을 감내하려는 모성은 죄악인가? 그렇다면 자식의 결손을 … Continue reading

이안 [색, 계]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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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인 정동 앞에서 인간의 정신은 얼마나 무력한가? 강직한 표정 속에 연약하게 흔들리는 양조위의 눈빛, 방황하는 마음을 추스를려는 듯 떨리는 몸으로 연주하는 탕웨이의 노래, 거기서 우리는 불안하고 고요한 격정을 보게 된다.… Continue reading

스티브 맥퀸 [Shame]

————- 미완성 ————–

  스티브 맥퀸 감독의 영화 <셰임>은 관계 맺음과 섹슈얼리티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허무주의적인 정서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사뭇 감성적인 인상과는 달리, 감독은 장면 사이사이에 묵직하고 날카로운 문제 의식을 녹여내고 있다. <셰임>은 단순히 쾌락에 탐닉하는 허무주의 … Continue reading

존 파브로 [Chef(아메리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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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힐링 드라마. 하지만 임금노동이라는 일상의 궤도를 앞뒤 없이 박차고 나간 일탈적 시도가 매끄럽게 성공으로 이어지는 희망찬 플롯은 사실 포르노에 가깝다. 그러니까 이건 아주 섹시한 노동 포르노다. 거기다 푸드 포르노는 덤.… Continue reading

우베르토 파솔리니 [Stil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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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승인하고 호명해줄 수 있는 타인들 속에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죽음은 그 사람을 인식하고 기억하고 구성하는 모든 타인들의 승인을 얻어야만 … Continue reading

마이클 스피어리그 & 피터 스피어리그 [Predestination(타임패러독스)]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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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작도, 나의 행복도, 나의 파멸도, 나의 죽음도 모두 내가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는 것. 그 극단적인 자기완결성을 치밀한 상상력으로 설계해나가는 감독의 붓터치가 느껴진다.… Continue reading

스티븐 스필버그 [레디 플레이어 원]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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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항상 그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사이의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VR기술에 대한 낙관이 만연해있는 지금, 기술에 의해 발생할 새로운 구조적 문제를 이렇게 풍부한 … Continue reading

스탠리 큐브릭 [Eyes wide shut]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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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은폐되어 있을 뿐 어디에나 편재한다. 인위적인 장치들로 덕지덕지 모자이크하듯 억압해봤자, 액체와 같은 인간의 욕망은 그릇을 넘어 흘러다닌다. 마치 종교적 제의와 같이 정형화된 일탈적 욕망 앞에 … Continue reading

안노 히데아키 [End of Evangelion]

———– 미완성, 다듬어야 함 ————-

AT필드: 자기와 타자 사이의 간극

– 파일럿이 어린 아이여야만 했던 이유는 아직 AT필드를 완성하기 이전의, 즉 타자와 구별되는 것으로서의 자아를 형성하기 이전의 인간이어야만 AT필드를 찢고 깨부술 수 있기 때문. 어른은 이미 AT필드를 완성하고 자아의 장벽을 … Continue reading